보통 오래묵은 소나무의 수피에선 붉은 수피가 보통 중간이상에서 보이는데 비해..
국립수목원의 금강소나무는 밑둥까지 수피가 붉은빛이다.
5월중순의 수꽃
암꽃
수피
태백산맥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나무의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의 나무로 쳤다.
소나무의 단면을 보면 안쪽이 붉고 바깥쪽이 흰빛을 띈 것을 볼 수 있는데..안쪽의 속이 진한 황갈색 부분을 옛 사람들은 황장(黃腸)이라 하였으며 가장자리의 백변(白邊)에 비하여 잘 썩지 않고 단단하다.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에 비해 황장이 훨 넓고 백변이 좁아 재질이 단단하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잘 썩지 않아 왕실이나 궁궐건물에 쓰였다..
조선왕조에서는 이렇듯 좋은 소나무 보호를 위하여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세우고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법으로 금하였다.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보다 더 잘생긴 소나무의 한품종이다.
일본의 국보 제1호인 반가사유상은 대부분의 일본 목불(木佛)이 녹나무로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재질이 소나무이다. 일부 학자들은 바로 강원도에서 자란 금강소나무를 가져가서 만들었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만들어진 불상을 분석하여 나무의 생산지가 한반도인지 일본인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
(박상진 교수님 '우리숲'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