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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房/뿌리잎 (새순) 등

단풍잎돼지풀

by 산유 2020. 4. 23.


2020.  4.  6.  원주



  

   며칠 전 섬강변에서 이런 저런 새싹을 살피다가.. 강변에 수북하니 나온 떡잎들을 보았다.

  '떡잎부터 알아 본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식물이 종자에서 발아하여 떡잎만 내밀었을 때는..

   본인이 종자를 파종하였을 경우에는 알아차릴 수 있지만..

  본래의 잎 모습이 나오기 전이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욘석들은 떡잎에 종피(씨앗껍질)를 덮어 쓰고 있는 경우가 제법 보여서..

  이미 지지난 초겨울에 단풍잎돼지풀의 독특한 종자를 살펴 본 적이 있는 내게 정체가 바로 드러난다.

   그 초겨울에 만난 종자가 껍질이 너무 단단하여.. 

  이리 저리 애를 써도 끝내 껍질 안의 속살을 살펴보지 못한 기억이 생생하다.


  외래위해식물로 평소에 달갑지 않은 단풍잎돼지풀인데..

 떡잎에 씨앗껍질을 달고 있는 모습엔 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끙..

  이래서 사람이고 동물이고 식물까지..

 '애기들은 다 이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게 되는가보다.





떡잎을 물고 있는 종피(씨앗껍질)가 종자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변에 흰갈퀴, 고마리의 어린 모습이 보인다.



6포기 중에 3개체가 아직도 종피를 달고 있다.



조금 걸음을 옯기면.. 해가 더 잘드는 곳에는 본잎이 나오고 있다.



얼핏보면 구와가막사리 비슷한 어린 본엽이지만.. 종피를 보면 역시 단풍잎돼지풀.. ㅎㅎ



이제는 종피를 모두 벗어버릴만큼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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