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말 충남
사초종류 중에 가장 흔한 종류라 그동안 제법 많이 만나고 눈에 익었다고 여겼는데..
개인적으로 식물들의 자생지 환경이나 생태모습을 식물동정에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
이 녀석들은 그간 만났던 생태와 많이 차이가 나서.. 다른 녀석으로 보았는데..
그냥 개찌버리사초라는 동정을 받았다.
그간 이녀석들은 보통 산야의 반그늘지는 다소 습기있는 곳에서..
군락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
열매가 익어가면서 이삭이 아래로 수그러지는 경향을 보아 왔는데..
위 아이는 항상 물이 흐르는 그늘이 없는 완전한 양지에서..
빽빽한 군집을 이뤄 군집내에 다른 식물종은 전혀 보이질 않았고..
열매가 성숙하는 시기임에도 군집내 수백포기가 모두 이삭이 하늘을 향해 꼿꼿한 녀석이라서..
처음에는 개찌버리사초와 닮았지만.. 이삭이 모두 하늘을 향한다는 골사초인가? 싶었지만..
같은 날 오후에 다른 산을 올랐다가 숲속의 반그늘에서 진짜 골사초를 만나면서 혼란스러웠다.
아직 사초종류에 눈길을 준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에게는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새로운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