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월말 수목원
산개나리를 알게 되기 전까지.. 개나리는 당연히 외국에서 들어 온 원예종인 줄만 알았었다.
왠만한 돌담이나 길가..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띄는 나무이지만.. 자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데.. 개나리가 한국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라니? 첨에 그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었다.
지금은 자생지가 피괴되어.. 자생지에서 볼 수 없다고 하던데.. 언젠가 자생에서 함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꺾꽂이로 영양번식이 아주 잘되어서인지 풍성히 꽃을 피우지만..
열매를 맺는 모습을 거의 만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개나리의 꽃구조가 특이하여..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와.. 암술이 수술보다 작은 단주화가 있는데..
장주화 사이.. 또는 단주화 사이에서는 서로 수정이 잘 안되고..
장주화와 단주화가 만났을 때만 수정되어 결실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모본에서 가지를 잘라서 새로운 묘를 생산하는 개나리의 특성상..
지역에 따라 단주화만 있거나.. 장주화만 식재되는 경우가 많아 개나리의 결실을 보기가 힘들다고..
그래서일까?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지역의 개나리들이 수집되어..
가까운 장소에 장주화와 단주화들이 모여있는 것인지? (꽃피는 시기에 확인해보지 않았음.. ^^)
일부 장소에서는 제법 풍성히 맺은 개나리 열매를 만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