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
2017. 4. 4. 09:35
2017. 3. 26 경북
제주에서만 자생모습이 확인된 녀석이.. 영남의 저지대에서 나타난 듯 싶어..
2주 연속으로 찿아 갔지만 결론은 내륙의 고지대에 살던 근연종으로 확인되었다.
이른 봄 제주까지 발품팔지 않고 자료를 확보하려던 내 계획이 헛수고가 된 셈이다.
강원 경기의 고산에 드믈게 나타나는 아이가 왜 남도의 저지대에서 불쑥 나와서 기대와 실망을 주는지? ㅋ~
그녀석을 찾아가는 오솔길 옆에 자라던 솜대이다.
이름처럼 수피에 흰 솜처럼 분색이 난다. 그래서 분죽(粉竹)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분색이 나는 정도가 개체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분색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개체도 있으므로
많은 그루를 살피거나 다른 특징도 함께 곁들여서 동정을 하는 것이 좋다.
줄기마디의 둥근 고리는 왕대(참대)처럼 2개이다. (죽순대=맹종죽은 1개)
수피가 검은 오죽(烏竹)이 원종이고 솜대는 변종이다.
잎의 앞뒷면
솜대는 왕대와 달리 견모가 일찍 탈락하고,
왕대는 견모가 잎과 직각으로 퍼지는데 비하여
잎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뻗는다.
잎자루와 줄기가 만나는 곳에 잎자루 방향으로 길게 뻗은 털이 견모(肩毛)이다.
지금 시기에 솜대의 견모는 대부분 탈락하여 없는 경우가 많다.
잎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