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房/꽃따라

백서향을 찾아.. (2013.3.9 거제도)

산유 2013. 3. 13. 21:37


이른 봄 제주 곶자왈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하얀 꽃.. 

강원에서 자라는 두메닥나무의 대형종같은 아이의 꽃을 한번쯤 만나고픈 맘이야 당연하지만.. 

그 하나를 보려고 바다 건너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수는 없는 일.. 

마침 남해안에서도 백서향의 꽃소식이 들려 오길래.. 남도로 첫 봄꽃맞이를 떠났다. 




백서향이 피어나는 산행 시작에서 눈개불알풀을 처음 만났다. 

개불알풀, 큰개불알풀, 선개불알풀, 좀개불알풀은 구면이니.. 이제사 이 식구들을 다 만난 셈이다. 






이삼십미터쯤 올랐을까? 분홍노루귀 한포기가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다. 



백서향은 주변 숲에 몇몇이 모여서 단아한 꽃잎을 열어 숲에 향기를 채우고..






남부지역 숲이니 혹 별난 녀석일까? 담은 아이는 흔한 산족제비고사리였나 보다.






이 녀석이 무었일까? 현장에서는 알았었는데.. 당최 생각이 안나는 덩굴식물의 겨울눈.. ㅠ,,ㅠ

ㅋㅋ~ 걍 남오미자.. 이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송악의 뿌리모습도 담아 본다.




사진담을 피사체가 별로 없으니 꼬리고사리도 담아본다. 





마삭줄 열매들은 대부분 씨앗을 날린 상태로 잎새 사이에 달려 있다. 






빛이 잘 드는 바위 겉에는 콩짜개덩굴의 포자가 예쁘게 잘 익었다.





무지막지하게 큰 보리장나무를 만났다. 






습한 바위그늘에 부채괴불이끼가 모여 있길래 포자낭군을 접사해 본다.





참으아리는 지금 줄기에서 한창 새순을 키우고 있다.





수국을 도로변에 많이 심어 두었는데.. 따뜻한 지역이라서일까? 줄기에서 새잎이 나오고 있다. 

반관목인 셈이다. 





도로변에는 큰개불알풀도 한창 피어나고 있다. 





양지바르고 습기가 적당한 곳에는 큰개별꽃도 피었다.




산을 내려와 도로 건너편에 수많은 묘지들이 보이길래.. 

혹여나 할미꽃이 피었나? 싶은 맘에 둘러 보았지만.. 50여개 이상의 수많은 봉분에서 한포기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바다 가까운 곳에서 할미꽃을 만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덤 주변에서 젤 먼저 반겨준 아이는 양지꽃이다. 





무덤 주변에는 엉겅퀴 뿌리잎들이 참 많이 보였다. 




간간이 솜나물도 피어 있고..





사스레피나무도 지금 한창 개화가 시작되는 중이다.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 감국의 뿌리잎이었음 싶지만.. 아직 산국과 뿌리잎으로 구별할 자신이 없다.





남구절초의 뿌리잎일 것이다.  가을철에 보는 모습과는 느낌이 꽤나 다르다.





별꽃이 쇠별꽃보다는 조금 더 일찍 피는 경향인 듯 싶다. 



별꽃과 살갈퀴 뿌리잎, 눈개불알풀 뿌리잎, 꽃마리 뿌리잎이 모여 있다.




한창 동백꽃이 붉게 도로변에 피어.. 남도의 꽃향기를 눈으로도 느끼게 해 준다. 






염주괴불주머니의 뿌리잎으로 추정해본다.





살칼퀴의 뿌리잎과 조금 더 자란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본다.






꽃마리 뿌리잎




두번째 백서향 자생지를 찾아 보았으나 길없는 산속이라 맘을 접고.. 돌아선다. 

모람의 노란빛 새잎이 이쁘게 보여 한장 담아 본다. 




상사화 종류가 많이 야생하는데.. 어린 잎으로 족보를 알 수가 없다. 

거제에는 백양꽃이 많이 자란다고 지역에 계신 분이 말씀하셨는데..




자생하는 팔손이나무를 만났다. 

한창 열매를 키우는 중이다. 







동행하신 꽃동무가 큰방가지똥 뿌리잎을 보여 준다.




등대풀 뿌리잎도 몇포기 보인다. 





거제를 떠나기전 도로변에 심어진 홍가시나무를 두어컷 담고 돌아선다. 

이번 꽃여행을 함께 해준 꽃동무와 현지에서 도움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