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괴불나무 (열매)
2011. 9월초 정선
꽤나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작은 나무의 완숙한 열매를..
사진에 담고 수확하기 위해 먼길을 떠나 험한 산길을 올랐는데..
제 빛깔을 가지고 달려있는 열매를 하나도 만나지 못한다.
작년에는 다소 덜익어 붉게 빛나는 보석같은 보습을 제법 보았었는데..
올해 계속되는 비 때문에 제대로 결실을 못했거나.. 아님 더 빨리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개화시기가 비슷한 그 녀석과 제일 가까운 친척들은 10월말에도 열매가 쌩쌩하게 가지에 잘 달려 있는데..
하긴.. 오래전 포장에서 재배할 때도 욘석들은 열매를 맺는 경우가 매우 드믈긴 했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강변에서도 헛탕을 넘어 맨탕이다.
군락으로 있던 층층둥굴레는 한포기도 뵈질 않고.. 다 어디로 갔지?
참골담초는 결실된 열매가 하나도 뵈질 않는다.
아무리 비가 계속 내렸다고 하지만..
그 실하던 층층이가 살았었다는 흔적 하나 남겨있지 않은 것은 이해불가한 일이고..
(채취한 것은 아닌 듯 싶다.
흔적도 없지만.. 나무뿌리들이 엉킨 곳에서 한뿌리도 남김없이 캐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골담초의 결실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만 더 가지고 돌아온다.
작년에 보면 결실초기에 꼬투리가 제법 달렸었는데..
올해 모 식물원에 식재된 녀석에게도 제법 꼬투리가 보였었는데..??
열매를 만나러 간 하루.. 소득으로 사진을 담은 아이는 청괴불나무 뿐이다..
이 녀석의 완숙한 열매를 보고팠는데.. 내년에 다시오라고 한다. 드믈다고 제법 튕기는 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