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올해 그 세번째 출사에서..
2010. 4. 18 정선
두메닥나무를 만나러 떠난 정선.. 두메닥나무 하나를 보러 가기엔 멀리서 오시는 분들께 보람이 적을 듯 싶어.. 다시 한번 동강가를 둘러보고.. 아우라지를 지나 동해로 가는 길목의 고지대를 오랜만에 찾는다. 일단, 만난 식물종 몇몇 사진을 간단히 먼저 올려본다.
흰대극이 그곳에 피는 줄 몰랐었는데.. 차에서 내려 강가로 발을 들여놓자마자 반겨준 아이이다. 그런데 그곳 뿐.. 그날 다른 곳에선 한포기도 만나지 못하였다..
시무나무도 혹여 꽃이 피었나 싶어.. 요리조리 둘러 보았지만 아직은 봉오리도 뵈지 않는다. 동행하신 한분의 말씀처럼 저 가시로 골뱅이 속살을 파면 참 잘 될 것처럼 보인다.
능수버들(암꽃).. 요즘 버드나무들이 하나 둘 친구하자고 반긴다. 여왕벌님이 명쾌하게 이름을 확인하여 주셨다. 덕분에 곤드레나물밥도 참 맛나게 배불리 먹었습니다. ㅎ~
꼬랑사초? 이제사 사초에 맘을 붙여보려 하지만.. 역시 참 어려워 주변을 서성거리게만 한다..
산민들레와 돌단풍이 너무나 예쁘게 피었건만.. 오늘의 주인공 두메닥나무를 만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긴오이풀은 언제나 꽃필 때 찾아 눈맞춤을 하려는지?? 참 오랜 시간을 벼르고만 있다..
어제는 유난히 붉은빛을 띄운 돌단풍이 많이 보였다.
동강할미꽃은 이제 끝물이다. 대부분의 개체는 꽃잎(받침)이 마르고 있었지만, 일부 늦게 꽃피운 할미들..
매년 보고 또 보아도.. 어제 보고 오늘봐도 여전히 이쁘기만 하고 질리지 않는다.
비술나무는 수술꽃밥이 모두 떨어지고.. 씨방을 키우기 시작하고 있다.
동강할머니를 실컷 사진에 담고 정선읍으로 이동하여 곤드레나물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는.. 아우라지를 지나 두메닥나무가 자라는 임계면의 깊은 골짝으로 방향을 잡아 한참을 이동한다. 전에 내가 사진을 담던 곳은 아직 눈이 쌓여있어.. 빠른 개체가 겨우 봉오리를 열락말락하는 수준이다.
마침, 일행 한분께서 원장소에 백여미터 상부에서 개화된 개체를 찾아.. 모든 일행이 흐믓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1차집결지였던 영동고속도로(구) 새말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즐거운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돌아선다. 늦은 시간 때문인지 차량이 막히는 곳 없이 귀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