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房/꽃따라

통발식구를 처음 만난 날

산유 2010. 3. 1. 06:16

 

2009년 9월



 

 평소 함께 꽃출사를 자주가던 L님의 권유로.. 강원도지만 다소 먼곳이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간 통발종류의 꽃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지라 찾아 나서게 되었다.

수도권에서 사시는 L님께서 원주로 오셔서 동승하여 **령을 넘어 동해안을 따라있는 석호로 첫출사를 다녀 왔는데.. 새로운 꽃을 만나 즐거웠지만.. 이 날 만난 꽃을 블로그와 인디카에 올렸다가..

모님의 인신공격성 딴지로 내 블로그를 친구찾기로 변경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한 출사였다.

 

 

 처음으로 만난 각시수련.. 단정하고 이쁜 시골 색시같은 느낌을 준다.

 

 

 

 

  

 

각시수련 옆에는 수련도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들통발의 꽃이 한창이다. 통발종류의 꽃을 직접 눈으로 보기는 첨이다.

 

 

통발은 꽃이 져버리고 잎줄기만 남아 있다. 다음에 이 녀석 꽃보러 다시 찾게 될 지 모를 일이다.

 

 

 

뜻밖에도 석호 주변에 물고추나물(열매)이 한창 익고 있다.

제주도에서 첨 만나고.. 강원북부의 고산습지에서.. 이번에 3번째 만남인데..

우연히도 제주에선 꽃을.. 고산습지에선 싹을.. 이번에는 열매를.. 골고루 만난 셈이다. ㅎㅎ~

 

 

진땅고추풀은 석호에 연이은 논둑에서 자라고 있다.

전에 제주에서 첨 봤을 땐 표준렌즈라 작은 꽃을 제대로 담지 못했었다.

 

 

수염가래꽃이 무리져 피어 있어 증명으로 한두컷 담아 본다.

 

 

물옥잠도 재배하는 논인 듯 무리지어 넓게 피어나고 있다.

300여평 되는 물옥잠으로 꽉 찬 논도 있었는데.. 제조제를 쳤는지?

잎끝이 모두 갈색으로 말라 있어 사진을 담지 않았지만.. 놀라운 광경이었다.

 

 

물질경이를 야생에선 첨 만난다. ^&^

 

 

뜻밖에도 이곳에 털쉽사리가 자라고 있었다니..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첨 제주회원이 인디카 무었인가요?에 올린 질문을 보고..

도감을 찾아보곤 북한지역 북부습지에 산다고 기재된 '털쉽사리'로 답을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은 제주행에서 우연히 직접 만나보곤.. 그곳이 남한 유일의 자생지로 여겼었는데.. ㅋ

 

 

한창 둘이 사진을 담고 있는데.. 하얀 승용차가 한대 들어선다.

같은 사진동호회에 계신 한분을 우연히도 만난다. 

그리고 이동한 근처의 또다른 습지에서 개쉽사리를 첨으로 만난다.

 

 

남한에서 조름나물이 자생하는 모습은 첨 만나.. 잎모습 뿐이지만 기쁜 맘으로 담는다.

도감상 개화기가 6월로 되어 있는 건.. 곳곳에 자생하는 편인 북쪽의 백두산 지역의 개화기인 듯 싶다.

실제 6월초 백두탐사에서 이 아이의 꽃을 만났지만..

남한에서는 훨 빠른 시기인 5월초중순경에 피지 않을까? 추측해본다.